2009년 09월 08일
<컁진곰파>
어제밤,
하루 종일 나를 괴롭히던 두통과 울렁거림,
그것이 고산증세였던, 감기였던, 혹은 일반적인 두통(꼭 차멀리 같았던)이었던
무지하게 괴로웠드랬다.
일기는 커녕 세수조차 할 정신이 없었고,
밤새 잠을 설치는 통에 같이 등반하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꼴이 말이 아니었다나...
입술까지 시커멓게 변해서 꼭 죽을 사람 같았단다.
그래도 오늘은 좀 견딜만 한데, 이것이 약발인지 아니면 3,800m에 적응을 한 것인지...
한숨 자고 일어나보면 알게 되겠지.
그러고보니 오늘은 참 일찍도 일정이 끝났다.
고지대라 그렇겠지만 어젠 하루만에 1000m를 올리더니
오늘은 400인가 300인가를 높였고,
그나마 거리도 짧아서 고산증세를 겪는 나도 4시간밖에 안걸렸으니
오후 내내 여기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.
일단 오자마자 약 한알 먹었고, 차 한잔 마시고,
내가 좋아하는 모모를 먹었더니 좀 살 것같긴 하다.
한숨 자고 조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한결 좋아지겠지.
이 아름답다는(?) 풍경을 즐기는데는 어느 정도 댓가를 치뤄야 하는구나 싶다.
그나저나 멀미를 해서 그런가, 시장 할머니 재첩국이 먹고 싶네;;;
# by | 2009/09/08 18:29 | i'm in somewhere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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